2023.1.1 (일)
푸꾸옥에서 23년 첫날을 맞이한다.
여행의 설렘 중에 하나.
바로 호텔 조식.
해외에서 맞는 23년의 첫 태양은, 우리가 묶은 객실이 비록 Ocean view이지만 하지만 즈엉동의 위치가 푸꾸옥의 서편이라서 객실에서 sunrise는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어제 자기 전에 빠른 판단을 내려 알람을 꺼놓고 오늘은 푹~자는 것이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짜임새 있게 7시 30분쯤 느긋하게 기상해서 조식을 먹을 기대감에 준비하고 내려간다.
소시지가 있다.
오믈렛이나 스크램블은 뒤에 있는 보조 주방(?)에서 끊임없이 만들어 재어놓고 손님이 요청하면 즉석에서 꺼내주는 시스템이다.
오늘의 쌀국수는 닭고기가 토핑으로 들어가는 쌀국수였는데 맛은 soso.
과일은 미니바나나, 용과, 소금을 찍어 먹던 과일 (이름을 잊었다. 파파야는 아닌데), 미니 파인애플. 과일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듯.
식사를 마치고 오늘 일정을 짜본다.
원래 호캉스를 목표로 왔던 터라 따로 계획은 없었고 하루 정도 혼똠섬의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는 계획이라서 물 흐르는 데로 유연하게 대응하면 된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유유자적한 여행.
시내 투어 버스로 즈엉동 시내를 구경해 볼 마음으로 데스크에 물어보니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고 한다. 즈엉동만 운행하고 약 5킬로 정도.
우리의 선택은 점심을 먹으면서 혼똠섬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일정으로 정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식당을 찾아 밖으로 나섰다. 찾아갈 곳은 어제저녁에 트리플에 안내되어 있던 "포 사이공"에 가려다가 안내된 map과 달라 찾지 못해서 대안으로 가려고 했던 "분꽈이 끼엔사이".
(포 사이공은 분꽈이 끼엔사이로 가는 길에 발견했다)
해물 육수가 일품인 쌀국숫집.
독특한 소스로 유명하다고 한다. 소스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흰 가루 1스푼+라임 2개+간 빨간 고추 2개를 넣어 만든다.
그리고 사탕수수 음료 한 잔.
소스 만드는 방법과 쌀국수 맛있게 먹는 법이 벽에 붙어 있고, TV에도 연속적으로 광고처럼 나오고 있는데 머리보다 몸이 빨라 소스를 다 넣어버려서 해물 육수의 풍미는 느낄 수 없었고 베트남에서 먹은 가장 자극적인 음식 No.1 이 되었다.
건너편의 현지인들이 먹는 걸 보니 소스를 젓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보듯 먹고 있는데 이걸 다 넣어 버렸으니.
식사하며 여유롭게 혼똠섬 케이블카 동선을 정하려고 했으나, 사람을 참 바쁘게 하는 식당이라서 그리하지 못하고 식사 후 밖에 나와서 아래와 같이 동선을 정했다.
1. Grap으로 즈엉동에 있는 갤럭시호텔 이동
2. 갤럭시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 탑승
3. 혼똠섬 케이블카 (편도 24분)
이런 순서다.
푸꾸옥에서 처음으로 그랩을 이용하여 갤럭시호텔로 이동했다. 그랩은 역시 외국 여행의 이동 수단으로 손색이 없다.
씨쉘호텔을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직진으로 1.3킬로 거리이다. (걸어서 15분)
그러나...
1:45분이 되어도 셔틀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트리플에는 운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update가 안된 듯. 2019년 작성된 블로그를 보니 곧 운행을 중단한다는 설명이 있다. 지금 상황은 그것이 실현된 듯하다.
시간은 곧 돈이라, 특히 해외여행에서의 +알파를 계산한다면 시간당 3만 원이 추가로 소모되는 셈이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 이상.
(대략 300만 원/4일=3만 원/시간)
얼른 그랩을 불러 타고 혼똠섬으로 출발.
케이블카 입구 전에 기사님이 케이블카 표를 살 수 있는 곳 (개인)으로 안내해 주었고 정상가와 다르지 않았다.
600k/인 (약 3만 원)으로 1.4M 이상은 성인과 동일하다. 런치 뷔페 포함은 800k. 워터파크 이용은 디폴트로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수영복은 가져가지 않았다.
케이블카 입구에 도착하니 운영시간에 애매하게 도착하여 1시간가량 기다려야 한다.
도착시간 2:30이라서 운행 재개 시간 15:30까지 한 시간이 남아있다.
커피타임?
케이블카 탑승.
세계 최대 길이의 케이블카로 길이 7899.9m이다.
장관이 끝내준다.
기둥을 지날 때면 부딪치지 않을까 발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기둥 옆을 지날 때면 바람이라도 불어 흔들리면 아찔함이 느껴진다.
편도 25분 소요되는데 25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금방 지나가 버린다.
워터파크는 캐리비안베이를 축소하여 옮겨 놓은 듯하다. 안전요원 배치나 내부 편의시설 이용, 나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동선에 기념품 파는 가게를 통과하는 것 등.
워터파크에서 사진을 찍다가 문득 나가는 케이블카로 사람들이 몰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주변에 그랩 차량이 얼마나 있을까 검색을 해보았는데 "car"를 선택할 수가 없어서 잠시 당황했다. 혼똔섬에 들어와 있어서 여기서 그랩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깜박한 것이다.
호텔만 검색 가능
케이블카를 타고 나와서 재 실행한 화면은 정상적으로 나온다. 사용자 위치 기반이라 그렇다.
숙소로 돌아오는 차편은 부족하지 않을 듯하다. 우리는 마일린 기사님 한 분이 접근하여 어디까지 가냐며 가격을 제시하는데 그랩에서 조회되는 그 가격 그대로다. (즈엉동 씨쉘호텔까지 350k)
오는 길에 호텔에 거의 다 와서 왠지 모르게 식당가가 즐비한 거리를 발견하여 내렸는데 갤럭시호텔 앞이다. 낮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상점들의 간판, 불빛으로 변해 있었다.
숙소 주변은 맛집으로 트리플에 올라가 있는 가게들은 90% 쌀국숫집인데 반해 여기는 종류가 많아 보인다.
여기로 선택.
치킨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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