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월요일.
일찍 해변으로 나가봤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현지인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주말 동안 가족과 리조트에서 휴일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 일상으로 돌아갔겠지 싶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바구니 배가 눈에 띄어 영상에 담아봤다. 전통 바구니배는 대나무를 역어 만들고 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소똥과 방수액을 발라 만든다고 한다. 예전 호이안 여행에서 한번 타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와이프의 아침 루틴을 시작한다.
조식 (요구르트 3개) > 서둘러 택시를 잡는다 > 판티엣 롯데마트 (정확하게는 롯데마트 화장실) > 나머지는 1층 카페에서 밀크티
무이네 여행에 짜임새가 잡혀간다. 오늘은 뭐 하지 하는 고민이 없다. 오전엔 나름 바쁘다.
고마운 롯데마트 매상 좀 올려줄 양으로 매장에 들러서 쇼핑을 했다. 과일 코너에서 잭프루트를 쪼개어 팔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반쪽 수박 팔듯) 여기서 먹어보기로 했다. 두리안 비슷하게 생겨서 혹시 냄새도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냄새가 났다면 랩을 뚫고 나왔으리라.
먹고 난 모습은 이렇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다 먹고 마지막 한 개 남았을 때 사진을 찍었다. 이것도 맛있다.
판티엣 롯데마트 주변이 궁금해져서 보케 거리로 돌아가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map을 보니 롯데마트 주변에 공원이 있다. 공원 끝자락에는 시장도 있는데 낮에는 운영하지 않는단다. 즉흥적이지 않고 계획적으로 공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하고 일단 가본다.
신기한 도토리나무 같은 것이 공원의 주류 나무였고 덥다.
그늘로만 찾아다녀도 덥다.
카페에서 밀크티 얼음컵을 들고 나와 마셔도 덥다.
20분 이상 걷는 것은 여행이 아니고 고생이란 생각이 들어 일단 계획적으로 에어컨 나오는 카페를 찾아서 들어갔다.
첫 번째 찾아간 곳은 만 원이라서 그냥 나왔고 두 번째 들른 집은 구글맵에선 영업 안 한다고 나와 있었지만 하고 있었다. 정보 반영에 시간차가 있나 보다.
1시간 정도 쉬었을까. 에어컨 바람이 춥다고 느껴질 때 고대하던 해산물을 먹으러 나왔다. 원래는 어제저녁 메뉴였는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강제로 자가격리되었던 터라 오늘은 꼭, 먹으리라.
체온이 상승하기 전에 해산물 가게에 가야 해. 카페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해산물 가게로 무사히 구글 지도로 찾아갔는데 이런... 도매상이다. 여기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베트남 말로 설명을 하시면서 멀리 보이는 롯데마트 건물의 로고를 가리키며 그리로 가라고 한다. 우리 거기서 왔는데요라고 베트남 말로 대꾸해 주고 싶었다.
댓글엔 분명히 맛있었다는 답글이 있었는데 물건 떼어간 소매업 주가 단 글이었을까?
여하튼, 다시 롯데마트로 걸어가다가 아들 팔꿈치 안쪽에 땀띠가 일어나 약국에 들어가 땀띠약을 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난 걸 보면 의사소통 문제없이 베트남 살라면 살 수도 있겠다.
이전부터 물색해 놓았던 보케 거리의 해산물집은 쿠안 안 바바로 Grab을 이용하여 이동했다.
드디어구나.
베트남 무이네 여행의 목적이라고도 감히 말할 수 있는 해산물 먹기.
1. 랍스터 1마리
2. 맛조개 3접시
3. 가리비 4 접시
4. 새우꼬치구이 2 접시
5. 음료 사이공 6병*망고주스 3잔
ㅋㅋ
영수증 첨부.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7만 7천 원.^^
여기서 살라면 살겠다.
배도 불러서 걸어서 튤립 스파로 간다.
보케 거리 안에 모두 모여 있어서 날만 서늘하면 굳이 택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해 보인다. 튤립 스파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
내일은 다시 호찌민으로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튤립 스파도 오늘이 마지막.
아쉬움에 첫날 기분 좋게 받았던 Full body 60분으로 선택.
오늘은 3인 룸이 아직 손님이 있어서 따로 받아야 했다.
만족스러운 집이다.
마사지를 마치고 계산을 할 때 주인이 물어본다. 언제까지 머물 거냐고. 매일같이 찾아오니 아마도 직감하셨으리라. 오늘이 마지막이고 너무 좋았다고... 그리고 내년에 또 보자고.
마사지를 받고 나온 시간이 7:30 (PM)인데 오늘은 비가 안 온다.마사지받는 동안에 왔을지도 모르지.
시원한 날씨에 걸어서 숙소로 왔다.
오는 길에 발견한 신기한 꽃.
한 나무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꽃이 핀다.
그리고 또 다른 인테리어 좋은 해산물 집.
왜 이제 내 눈에 띈 거니. 내일 떠나는데.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무이네 여행] 일곱째 날 (0) | 2024.08.15 |
---|---|
[2022 무이네 여행] 여섯째 날 (0) | 2024.08.15 |
[2022 무이네 여행] 넷째 날 (0) | 2024.08.15 |
[2022 무이네 여행] 셋째 날 (0) | 2024.08.15 |
[2022 무이네 여행] 둘째 날 (0) | 2024.08.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