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사막투어 출발.
어젯밤에 비가 많이 와서 혹시 새벽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하늘은 맑고 새벽이라 시원하기까지 한다.
사막투어 코스는 정형화되어 있고 가격도 담합이 되어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3인 60만 동 (약 3만 원)
화이트샌듄 > 레드샌듄 > 피싱 빌리지 > 요정의 샘물 코스.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지프 투어는 각각의 장소를 지프로 이동만 시켜주는 것이지 각 관광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대비용은 개인이 별도로 지불하고 이용하면 된다.
화이트샌듄에서 ATV (all-terrain vehicle) 30만 동/인, 요정의 샘물 입장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프 투어 운전보다 ATV 운전이 시간당 수익률이 훨씬 좋구먼.
6시 30분경 화이트 샌듄 도착.
화이트샌듄 근처에 오면 지프 차량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다. 해 뜨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이 시간대 지프가 모이는 것은 당연하겠지.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ATV 추천.
화이트샌듄에서 3번 타게 되는데 사막 정상(?) 갈 때, bau trang 호수로 이동할 때, 탔던 곳으로 돌아올 때이다.
짧도 굵게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사막 가운데 이렇게 넓고 푸른 호수가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하얀 모래와 푸른 호수, 붉은 태양이 이루는 조화가 아름답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등 뒤에서 해가 뜨고 있기 때문에 한 사진에 담진 못했다)
ATV는 혼자 타도되고, 일행이라면 2명이 함께 타도된다. 아들이 와이프 뒤에 같이 타서 몸으로 지탱해 주어 안심이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이동 장소는 레드샌듄.
화이트 샌듄의 감동만큼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sunset을 감상한다면 이 또한 장관일 것 같았다.
세 번째 장소는 피싱 빌리지.
흠... 멀리서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마지막 요정의 샘물로 이동.
신발을 벗고 얕은 물을 따라 고운 모래를 밟으며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인데 무언가 크고 거대한 풍경은 없었지만 한 번쯤 해볼 만한 이색 코스였다.
돌아오는 길에 새똥을 맞는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이 코스의 끝은 어떤 광경인지 궁금하다.
참, 지프를 타고 화이트샌듄에서 레드샌듄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photo spot이 있다. 지프 기사께서 사진을 찍어주시는 것은 서비스. 무이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의 즐거운 여행 코스였다.
리조트에 돌아오니 8:30분.
여느 여행 같았으면 이제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갔을 시간인데 하루를 일찍 시작하니3일밖에 안되었는데 6일은 지난듯하다.
바로 리조트 식당으로 이동.
그런데 식당은 베트남사람들로 거의 만석에 음식은 다 소진된 메뉴도 있다. 리필은 되지 않는 듯하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현지인들도 이곳으로 휴가를 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뭐 그래도 쌀국수와 오믈렛과 열대과일만 있어도 아침식사로는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뒤늦게 직원이 수제 요구르트를가져다주셨는데 이게 완전 꿀맛이었다. 상표가 없는 얼음컵 재질의 투명한 케이스에 담겨있었는데 알고 보니 매일 아침 조식에 제공되는 것이었다. 달랏이 유제품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요구르트도맛있나 보다.
자 이젠 무엇으로 할까? 했더니 와이프가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붕 뚫린 화장실에선 볼일을 볼 수 없어서 편안하게 볼일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을 물색하여 판티엣에 있는 롯데마트 화장실에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롯데마트에 도착.
1층엔 롯데리아와 TOUS LES TEMPS라는 카페와 피자헛이 있어서 나와 아들은 TLT에서 음료 마시고 있으면 와이프는 푸푸를 해결하러 간다.
이때부터 무이네에 머무는 4박 5일 동안 루틴으로 실행에 옮겼다.
쇼핑몰 구경도 나쁘지 않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모닝글로리도 보고, 맥주 가격도 확인하고.
꽃보다 누나의 윤여정 배우도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환경이 바뀌어 3일 동안 푸푸를 못했던 내용이 있었다. 여행 와서 좋은 경치와 함께 식도락 또한 중요한 부분인데 신경이 다른 곳이 가 있으면 우울할 것이다. 나는 워낙 장운동이 활발하여 그런 경험은 없지만 충분히 공감 가는 상황이다.
롯데마트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점심을 먹으러 보케 거리에 있는 판도라 케밥으로 이동.
신밧드케밥이 판도라케밥으로 상호 변경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케 거릴 거닐다가 신밧드케밥집도 발견하게 되었다.
어쨌든 여기 케밥 정말 맛있었다.
베트남에 와서 세계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이다.
560만 동 (한화 약 2만 8천 원)
그래서 내일은 스위스 하우스로 정했다.
오늘은 마사지를 좀 받아줘야겠다 싶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집 중에서 Tulip spa라는 곳으로 이동한다.
보케 거리에 있는 spa인데, 너무 더워서 걸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택시를 잡아 이동했다.
보케 거리는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거리인데 시골마을이라 Grab으로는 차가 잘 없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이동하면 된다. 모두 마일린택시여서 안심하고 타도된다.
인상 좋은 (처음엔 한국 분인 줄 알았다) 주인이 강대상 같은 데에 서 있다가 우리가 밖에 있는 광고판을 보고 있으니 내려와 기다려준다.
오늘은 마사지 첫날이고,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고생한 육체를 위해 Full body 90분으로.
처음과 끝까지 한결같은 압력으로 꾀부리지 않고, 서로 잡담도 하지 않으면서 마사지를 해준다. 90분 동안 몸과 마음을 충분히 릴랙스 되었다. 무이네를 떠나는 날까지 빠지지 않고 이곳으로 와주마.
마사지를 마친 시간이 5:30 (PM)이었고 어김없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주인아저씨께서 숙소를 물어보시더니 우산을 들고 거리로 나가시더니 택시를 잡아주셔서 비 맞지 않고 숙소까지 올 수 있었다. 숙소 앞 Vin mart+ 에서 내려 어제 갔던 KIMCH로 고고.
쌀국수, 반쎄오, 모닝글로리, 파인애플 볶음밥, 두부요리... 사이공그린.
오늘 먹지 못한 저녁은 영원히 먹을 수 없기에 점심 먹고 (3:16) 나서 정확히 2:23분 후에 (5:39) 저녁을 먹었다.
어제는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오늘 새벽에 지프투어를 예약해 놓은 것도 있어서 늦은 외출은 하지 않고 저녁을 skip 했다.
7월 29일 저녁은 영원히 공백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비가 쏟아지기 전에, 불과 점심을 먹은 지 2:23분 만에 저녁을 먹었다.
백종원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프로그램에서 (하노이 편으로 기억) 두부요리가 나온 적이 있어서 한번 시켜 보았는데 TV에서 보았던 요리는 물론 아니었지만 술안주로 먹을만한 정도.
숙소에 들어오기 전에 Vinmart+에 들러서 몇 가지와 사이공그린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간편히 사고 숙소로 들어와 셋째 날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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