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발 하루 전
여행 전날 오후 5시경.
회사에 있는 나는 와이프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와이프가 본인 비행기 시간만 변경되어 (11:40 → 6:45) 지금 인천 공항에 가야 한다는 거다.
Trip.com을 통해 비행기 예매를 했는데, 20kg 위탁수화물은 2명 (나와 아들)으로 하나의 예약코드로 했고, 와이프는 위탁수화물 없이 예약을 하여 우리 가족 3명은 2개의 예약코드로 분리가 된 상황인데, 이중에 와이프 예약코드가 5시간 앞 비행기로 변경이 된 것이다. 항공사 측에선 예약자가 같아도 같은 가족일 것이라는 것까지는 확인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는 이해는 하지만 하루 전에 (정확히는 12시간 전에) 문자 통보로 변경사항을 알려주는 것이 이해는 되지 않는다.
위탁수화물 5만 원 save 한 결과라 하기엔 대가가 크다.
출발시간이 5시간 빨라져서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녁에 마무리 짐을 챙기고, 내일 6:30분 리무진으로 자면서 이동하면 되었는데,
지금 혼자서 공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단다.
비엣젯항공이 연착이 많다는 것은 알았어도 그 반대일 줄이야.
여행준비 2차가 시작되었다.
2. 짐꾸리기
와이프 혼자 먼저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기내에서 사용할 물품과 (보온용 외투, 기내용 슬리퍼 등) 호찌민 공항에 먼저 도착한 후에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했다.
3. 선발대와 후발대 접선 포인트 정하기
1안, 호찌민 공항에서 기다린다.
이 방법은 후속비행기가 연착이 될 경우 5시간 이상이 될 수도 있고, 홀로 버티기엔 좀 무리다 싶다.
2안. 숙소에 가서 기다린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30분 거리이기 때문에 택시만 잘 타면 (비나썬, 마이린) 어렵지 않은 문제이지만, 해외 초행길에 문제없이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4. 인천공항까지 가는 방법 정하기
접선 포인트를 어떻게 할지는 이동하면서 정하기로 하고, 인천공항까지는 직접 운전해서 같이 이동하는 것으로 했다.
집에서 인천공항 까지는 1시간 30분 걸리니까, 출발시간 3시간 전인 3시 30분(AM)까지 도착하려면 2시(AM)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자차로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니, 이때가 10시 (PM) 정도였으니까 4시간의 여유는 생긴 샘이다.
KTX는 자정 이후엔 차편이 없기 때문에, 서둘러 지금 KTX를 타러 간다고 해도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하게 되어서 비행기 타기 전에 이미 피로가 쌓이게 될 것이라서 패스.
이동 방법을 변경했으니 공항 리무진 예약취소.
(취소 수수료는 2500원이었나? 그 언저리)
5. 인천공항 장기주차
리무진을 취소하고 인천공항 장기주차를 확인
실내주차이고 CCTV로 내차 보관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다.
인천공항 내 주차장을 예약하려고 하였지만 3일 전 예약마감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차를 인수인계받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인수방법은 차를 인천공항 단기주차장에 대 놓고, 전화를 하여 국제제선 출발장 Gate 번호를 알여주면 정해진 시간에 키를 받으러 오고, 인수장 (영수증)을 받는다.
인계받을 때는 역시 짐을 찾은 후에 전화를 하면 도착장 Gate 번호를 알려주고 Gate 앞 도로에서 처를 인계받고 주차요금을 건네주면 끝.
8일간 실내주차 80,000원.
6. 인천공항 이동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의 첫걸음인 인천 공항으로 출발한다. 같은 설렘은 아니지만 와이프는 혼자 호찌민에 도착에서 어떻게 할지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머릿속이 어지럽다.
기다릴까, 아니면 먼저 호텔로 갈까?
호텔로 간다면 택시로? 아니면 그랩으로?
그랩으로 간다면 그랩어플 인증은 어떻게?
인증받기 위해 현지유심을 설치해야 하는데 유심은 어떻게 변경해?
먼저 호텔 도착해도 Early Check In 안되는데 차라리 시간도 때울 겸 버스를 타볼까?
버스를 탄다면 버스정류장은 어디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베트남 혼자 가기...ㅎㅎㅎ
7. 행운
4시 30분쯤에 인천공항에 도착.
와이프를 3층 출국장에 내려주었고, 혈혈단신 기내 반입 가능한 에코백하나만 메고 인사를 하고 뒤돌아간다.
만나는 방법은 가서 상황 보고 연락하기로 했다.
결국 못 정한 거다.
아들과 나는 단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트렁크에서 케리어를 꺼내는 찰나,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온다.
Check In 하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11:40분 비행기 표를 6:45분 비행기로 변경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비행기 변경된 자초지종은 이렇다.
11:40분 비행기가 3 열좌석의 비행기인데, 급작스런 문제로 2 열좌석 비행기로 변경되고 1열 좌석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앞시간 비행기로 임의 이동했다는 것이다.
앞 비행기는 좌석이 여유가 있어서 같이 갈 수 있도록 변경해 주고 특별히 좋은 좌석 (넷째 줄)이라며 발권을 해주었다.
막상 탔을 때는 다른 좌석에 비해 폭이 넓은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이게 몇 년 만에 찍어보는 인천공항 가족사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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