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해 본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 팬데믹이 막바지로 다다르고 엔데믹으로 접어드는 지금은 해외여행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도 해제되고 현지에서 출국 전에 신속 항원 검사와 한국 도착 후 24hr 이내에 PCR 검사로 간소화되어 귀국 후 회사 업무 수행에 부담이 없다.
2020년 1월 베트남 여행을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은 끝인가 싶었으나, 2년 8개월 만에 다시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분 좋은 여행 준비를 시작해 본다.
여행준비
1. 어디를 갈까?
Sky scanner 앱으로 가고 싶은 후보군을 조회해 본다.
1순위는 청명한 하늘에 낮게 떠 있는 구름만 봐도 힐링이 되는 치앙마이. 그러나 2번이나 갔던 터라 요번엔 베트남 무이네로 정하고 호찌민 떤선녓공항으로 검색을 한다.
6월 말부터 지속적인 검색 결과.
비엣젯으로 예약 완료.(6박 8일)
- 인천공항 T1 출발 : 7/28일 11:40
- 호찌민 떤선녓 출발 : 8/4일 02:35
이때만 해도 1 사람분의위탁 수화물 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2. 여권 준비
여권 만기가 다 되어서 재발급을 위해 사진관에 들러 여권 사진을 찍고 온라인 접수를 한다.
5년, 26면, 복수여권으로 할 경우 발급비용 15,000원으로 발급 가능한 할인 프로그램이 있어서 10년이 아닌 이것으로 발급받았다.
의외의 부분에서 사소한 문제가 있었는데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을 때 설치한 조명 반사판이 홍채에 반사되어 홍채에 로봇 같은 패턴이 생겼는데, 수정하여 다시 온라인 등록하고 연락이 왔다.
뽀샵으로 처리하여 재등록 후 OK 사인을 받았다.
3. 숙소 예약
무이네에서는 어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을지 퇴근 후 유튜브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채널.
나라별로 남자 2명이 (1명은 유튜브 PD, 다른 한 명은 출연자)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여행을 하는 concept인데 마침 베트남에서 이곳저곳을 돌며 정보를 올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가 묵었던 숙소 "Ananda resort"로 결정.
Private beach 와 작지만 야자나무에 그늘진 수영장.
여기까진 좋았다.
화장실 지붕이 개방형일 줄은.
무이네의 4박 5일 숙소는 예약을 했고, 나머지 앞뒤로 1박씩을 호찌민에서 해야 한다.
첫째 날 (7/28)은 슬리핑 버스 pick up 위치에 있는 호텔 "리버티 호텔 사이공 파크뷰" 선택.
무이네에서 호찌민으로 돌아오는 날짜는 비행기 출발 이틀 전으로 했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탑승 24시간에 신속 항원 검사를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무이네 보다 Diag라는 신속 항원 검사 전문 업체가 많은 호찌민에서 1박 하는 것으로 스케줄 반영. 말 그대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8/3일 오전에 신속 항원 검사를 받고, 8/4일 새벽 비행기 (2:35, VJ862. 3열 좌석)를 타기 전까지는 호찌민 시내 구경을 하다가 샤워 가능하고 짐 보관도 가능한 "22스파"라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
호찌민 시내를 돌아 다니다가 오후 8시 정도에 마사지를 받고 샤워를 한 후, 가뿐한 몸으로 귀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알찬 계획을 세워보았다.
4. 해외여행보험.
만에 하나, 여행 중에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현지에서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
5. 슬리핑 버스 예약
무이네에는 공항이 없다.
호찌민과 다낭의 중간지점이라서 무이네에 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슬리핑 버스를 이용하여 5시간가량 이동을 해야 한다.
풍짱 버스, 신투어, 탐한등의 버스가 있지만 좀 더 고급 진 3S Limo로 이동하기로 했다.
슬리핑버스 5시간 소요된다.
무이네는 호찌민과 다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 군데 모두 5시간.
슬리핑버스로 이동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
2열+1열 구조이며 1층만 배치되어 있어서 다른 슬리핑 버스보다는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Pick up 장소 변경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떠있는 메신저 (트위터 메신저)를 이용해서 변경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운전기사가 운전 중에 말도 많고 목소리도 커서 이름만 슬리핑 버스이지 잠은 잘 수 없었다.
게다가 무이네에서 호찌민으로 올 때도 같은 운전기사일 줄이야.
6. 환전
환전은 현지 ATM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내가 이용했던 환전 방법은...
동남아로 여행을 가게 되면 대표 통화 수단인 달러로 환전을 하고, 현지에 도착하면 달러를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해외통화로 환전할 때 기본 수수료는 1.75%이다. 여기에 환전수수료 우대라는 것이 있는데 은행마다 다르긴 하지만 달러의 경우 최대 90~95%의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예를 들자.
달러는 환전수수료 우대 90%를 받을 수 있어서 실질적인 수수료는 0.175% 기타 비주류 통화는 수수료 우대가 없고 1.75%를 고스란히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 달러 환전 수수료 90% 우대 시 수수료
100만 원 × 0.175% = 1,750원
□ 비주류 통화 환전 수수료를 고스란히 낼 경우
100만 원 × 1.75% = 17,500원
그래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선택!
7/23(토) 신청해서 7/27(수)에 수령.
월요일에 하나카드로 전화해서 빠른 발급을 요청하여 아슬아슬하게 받았다.
하나은행 계좌에서 달러 하나 머니로 충전을 해 놓으면 (환전수수료 없음) 해외 ATM기에서 현지 통화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고, circle K 같은 편의점에서도 충전된 달러 하나 머니 한도 내에서 간편히 카드 결제 (가맹점 이용 수수료 없음)를 할 수 있다.
단, 마스터카드 계열이기 때문에 마스터카드 이용 가능한 ATM기와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더러는 현금 인출 시 은행 자체 수수료가 부과되어 인출 금액에 합산되어 나오는 ATM기가 있다.
무이네 롯데마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vietinbank가 대표적인데 500만 동을 인출했는데 555만 동이 잔고에서 빠져나가고 500만 동만 뱉어내다.
인출 금액에 비례하여 수수료가 발생되는 것은 아니고 55천 동/회 수수료이다. (약 3,000원)
7. 인천공항 리무진 예약
7/28일 11:40 출발 (비엣젯 VJ863, 3열 좌석)이라서 공항리무진 예약을 한다.
6:30 출발하는 리무진 예약 완료.
예전엔 신용카드를 발권할 때 보여주고 본인확인을 했었는데, 이젠 "티머니 GO" 앱으로 예약하고 승차할 때 QR 코드를 찍고 승차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upgrade 되었더라.
8. 베트남 유심 사전 구입
해외에서 넉넉한 data 사용은 필수이다.
호텔에서 wi fi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data 사용을 위해 베트남 유심을 선택했다.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 있다.
와이파이 도시락, 로밍, 현지 유심 이렇게 3가지 방법이 흔히 사용되는데 현지 유심을 별도의 공기계에 설치한 후 Hotspot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공기계로는 베트남 전화번호가 생겨서 여행 기간 동안 베트남으로 전화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각자의 휴대폰은 한국 유심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점이 좋다.
3G/일 data를 제공하는 유심으로 골랐다.
9. 녹물 필터
동남아 수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리조트도 지은 지 오래된 곳이 많아서 샤워기에 필터는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샤워기 체결 부는 전 세계 표준규격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Ananda resort의 마지막 날, 4박 5일 동안 사용한 필터를 확인하고 현명한 판단이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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